숲을 떠올리며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선연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맑은 바람과 푸른 초록 물결. 하지만 꼭 그 곳에 가지 않아도 숲을 떠올리게 하는 “나만의 정원 가꾸기” 힐링 숲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사 금은정씨를 만나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옥천군 장애인 행복평생학습 지원 사업으로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힐링 숲 “나만의 정원 가꾸기” 수업을 하고 있는 강사 금은정입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원예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20여 년을 장애인,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나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힐링 숲 “나만의 정원 가꾸기” 수업의 의미를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A. 정원의 시작은 작은 식물 하나를 집안에 들이면서 시작되는 듯해요. 식물이 우리 집에 가족이 되는 거죠. 식물을 키움으로써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잘 자라는지 들여다보고 키우다보면 저절로 식물에 관심이 가고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에 익숙해지고 식물을 돌봄으로써 나를 돌보게 되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고 식물이 주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요.

Q.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시던데, 어떠셨나요?
A. 처음에는 식물을 조심조심 어려워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아주 능숙하게 잘 만드시고 식물에게 맞는 적당한 양을 찾아가고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딱 맞는 그 적정선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매 시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Q. 옥천군 장애인 행복평생학습 지원 사업은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호흡을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조강사와 함께 수업하실 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보조강사님께서 같이 계셔서 수업재료도 나누어 주시고 수업사진도 찍어주시고, 손이 필요한 곳에 적절이 손을 내어 주시니 수업에 훨씬 더 집중해서 진행할 수 있어요.

Q. 수업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학습자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A. 수업 날 오전에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고 수업에 참여해 주셨는데 “오늘 아파서 수업 못할지도 몰라요”라고 수업 전에 말씀하시더니 수업 내내 주사 맞으신 건 잊으시고 열심히 즐겁게 만드신 분도 계시고, 매주 만든 작품을 처음에는 선물만 하시더니 점점 식물에 관심을 보이시고 요즘은 본인이 직접 키우시겠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으셨어요. 물론 다른 분에게 선물하면서 나눔의 기쁨도 얻을 수 있지만 직접 키워보면서 또 다른 무언가를 돌봄으로써 얻는 기쁨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장애인 분들은 다른 분들에게 돌봄을 많이 받고 있어서 내가 무언가를 돌보면서 얻는 기쁨은 배가 되겠죠.

Q. 수업 내용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A.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관엽식물과 계절꽃, 압화(누름꽃), 프리져브드(보존화)등 다양한 자연소재를 이용하여 식물심기, 행잉식물, 모듬심기, 테라리움, 수경재배, 토피어리, 압화액자, 리스만들기 등 꽃과 식물의 다양한 활용방법과 식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재배관리 방법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Q. 식물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어떤 점이 좋은가요?
A. 무언가 배우고 알아가면서 관심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마음이 가고 몸이 움직이면서 식물들에게서 많은 좋은 기운을 받고 있으며 특히 식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고 선물할 수도 있고 그곳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생기를 넣어주어서 수업이 즐겁고 에너지가 넘치는 듯합니다.
집안의 반려식물로써 우리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고 여가와 삶의 질을 증진시키며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소근육, 대근육 운동을 통해서 신체기능발달도 유도하고 활동의 결과물을 선물하고 키움으로써 관계, 사회성 향상 등 많은 좋은 점이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선물했으며 좋겠습니다.